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1-5)
예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흔히들 이 말씀에 근거해서 비판하는 자들을 정죄합니다. 물론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말도 안되는 비판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당하고 바르게 불의한 것을 향하여서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까지 비판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무엇이든지 긍정하는것만이 최상은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구약의 선지자들은 전부 비판적이었기에 그들은 옳지 않은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공연히 시비하며 문제를 만드는 아주 몹쓸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예수 역시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비판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는 사람의 본성의 부패함과 죄를 밝히 드러내었기 때문에 당시 유대 지도자들과 왕족들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헤롯 에게 두려움과 미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요한의 비판이 정당하였기 때문이었고 헤롯은 그것이 불쾌하였기에 결국은 감옥에 잡아넣고 나중에 죽인것입니다.
그렇다면 봅시다.
요즘도 개혁의 목소리를 내면서 교회와 지도자들의 부정과 불의함에 대하여 비판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면서 사용하는 말씀이 "비판하지 말라" 입니다. 삯군 목사들을 두둔하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옹호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즐겨 사용합니다. 교회안에서 개혁적인 성향의 교인들을 다루는 것에도 교묘하게 사용합니다.
주일 설교단에서 아주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하면서 그러는 너는 얼마나 깨끗한가?' 하고 윽박지릅니다. 믿음 없는 자들이 마치 염소처럼 목사를 비판하고 교회 행정를 비판하고 헌금을 비판한다고 협박성에 가까운 설교를 설교라고 착각하면서 해댑니다.
모세를 향하여 비판했던 누이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것을 예화로 이용하면서 '감히 주의 종에게 대들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이라는 설교를 합니다. 혹시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 설교에 이러한 내용이 있거든 거기서 나오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러한 인식을 같고 목사노릇하는 곳에서 무슨 소망이 보이겠습니까?
예수께서 비판하지 말라한 대상이 누구인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성경을 읽을 때 처음보다 끝 부분을 주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고 처음 부분만 읽고 끝내버리면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해서 심각하게 오해하거나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단 사이비나 삯군들의 특징들이 바로 거기에 속합니다. 전체적으로 흐르는 주의 의도와 뜻을 알지 못합니다. 가지만 보거나 나무만 봅니다. 숲을 아우르는 통찰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휴거라는 성경에도 없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서 잘못된 종말론 신앙에 심취해서 엉뚱한 소요와 분쟁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예수께서 지금 누구를 향하여서 비판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까? 제자들입니까? 분명 "외식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신 경고입니다. 성경에서 외식하는 자들이 주로 어떤 부류인지 아실것입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입니다. 마태복음 23장 13절 부터 주욱 읽어보시면 외식하는 자들의 대표가 누구인가 알수 있습니다.
외식하는 당시의 주류 기득권자들에게 하시는 경고입니다. 자기의로움과 탐욕과 위선으로 똘똘뭉친 자들의 눈에 들보가 있는것을 모르느냐는 주님의 책망입니다.
안식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제사에 열을 올리며 늘 율법이 어떻고를 가르치고 강조하는 자들이 실상은 '들보'가 눈에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무시하고 멸시하는 세리들과 죄인들과 사마리아 사람들과 병든 자들의 허물과 무지함과 연약함에서 잘못하는 아주 사소한 "티"를 빼주겠다고 모세의 자리에 앉아서 거들먹거리는 것을 비판하신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
이제 감이 잡히시는지요?
어찌하여 들보로 가려진 주제도 모르면서 감히 거룩한 성도들을 향하여서 거짓으로 복음을 훼손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느냐 하십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처럼 외식하는 거짓 교사들과 삯군들에게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예수 이름을 이용해서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수 많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서 교인들 위에 왕처럼 군림하는 자들을 향하신 경고입니다. 긴 옷을 입고 거리나 시장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가난한 과부의 가산을 삼키려는 자들이 많습니다.
사거리 광장에서 손을 높이 들고 길게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이 누구입니까? 저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과연 누구일까요? 건물을 성전이라 속이며 그것을 신축하기를 좋아하고 보수하기 위하여 각종 명목으로 헌금과 십일조를 강조하는 자들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알리고 시정하며 개혁하자는 것이 어찌 비판일 수 있습니까? 아직도 바른 소리 하는 이들을 향하여서 비판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누가 감히 헛소리를 지껄인다는 말입니까?
2009/12/15. ⓒ 사랑그리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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