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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신화] 헬리오폴리스 창세 신화

지평선의순례자 2008. 6. 20. 14:05
출처 나비부인님의 블로그 | 나비부인
원문 http://blog.naver.com/beejsh/60030278859
 

☆ 세 가지 창세신화

이 세상의 창세신화로 이집트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은 세 가지이다.

세가지 이집트 창세신화는 그리스인들에 의해 후세에 전해오고 있는 것인데, 각각의 신화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헤르모폴리스, 헬리오폴리스, 멤피스 사람들이 믿었던 것들이다.

세 가지 신 화 중에서 오늘날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헬리오폴리스의 창세신화이다.

 

헬리오 폴리스란 '태양의 도시'라는 뜻이다.

 

헬리오폴리스 신화에 따르면 태초의 세계에는 오직 '눈(Nun)'이라고 하는 '물의 상태'만이 존재하였다.

때때로 나일강과 동일시되기도 하는 이 '눈'으로부터 아톰(Atom:아텐 또는 아툼)이 탄생하는데, 아톰은 태양신 라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아톰 라는 스스로의 수정작용으로 슈(Shu)와 테프누트(Tefnut)를 낳았는데, 슈는 대기의 신이 되고 테프누트는 습기의 신이 된다.

이 둘이 다시 결합하여 대지의 신 게브(Geb: 또는 세브)와 하늘의 여신 누트(Nut)를 얻는다.

게브와 누트가 결합하여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를 낳는데, 오빠와 여동생이 결혼하는 풍습에 의해 오시리스는 이시스와 세트는 네프티스와 부부가 된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 왕가에서는 오빠와 여동생의 결혼이 지배적이었는데, 이 풍습의 유래를 이 신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여동생 이시스를 아내로 맞이한 오시리스는 28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하였다.

오시리스는 이집트 방방 곡곡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농사 짓는 법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기술을 가르쳤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존경했고 이집트는 평화 시대를 구가했다.

 

그러나 왕위를 노린 동생 세트는 오시리스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짰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후에 훌류한 관에 장사지내기를 원했는데 세트는 이 인습을 이용, 형 오시리스의 키에 맞는 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궁궐의 한 연회에서 그 관에 맞는 사람에게 관을 주겠노라고 하자, 여러 사람들이 그 관속에 들어가 보았으나 모두 맞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시리스가 이 관에 들어갔을 때, 세트는 뚜껑을 덮고 나일강에 던져버린다. 그리고 세트는 지상의 왕이 되었다.


익사한 오시리스의 시체가 들어있는 관은 델타를 지나서 지중해로 흘러들었고, 마침내 시리아 해안의 비블로스(Byblos)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자라던 무화과나무 줄기에 걸렸다. 그런데 이 나무줄기가 점점 커짐에 따라 관이 마침내 나무 속에 가려지게 되었다.

이 나무는 나중에 비블로스 궁전을 만들 때 궁전의 기둥으로 쓰였는데, 비탄에 잠겨 관을 찾아 헤메던 이시스는 이 소문을 듣고 그 관을 되찾아 이집트로 돌아와 숲 속에 감춰두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세트는 화를 내며 오시리스의 시체를 14 토막으로 찢어 이집트 곳곳에 뿌린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토막 난 시체조각을 모은 이시스는 오시리스를 원래 모습으로 회복 시킨 후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을 거행하여 사자(死者)의 왕으로 부활시켰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오시리스의 토막난 시체 가운데 생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만을 못 찾은 이시스는 나일강의 진흙으로 모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은 다음 정액을 받았다고 한다.

이시스는 매의 머리를 한 신 호루스를 낳는다.

되살아난 오시리스와 세트는 대립하였으나 결국 오시리스는 죽은자의 왕이, 세트는 지상의 왕이 된다.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 호루스는 성장하여 마침내 세트를 물리치고 이집트의 왕위에 오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호루스가 이집트의 왕 파라오라고 믿었다. 또한 그들은 파라오가 죽으면 저승에 가서 '죽은자들의 왕' 오시리스가 된다고 여겼다.

 

이 헬리오폴리스 신화가 완성된 시기는 고왕국 시대인 3~4왕조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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