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의순례자
2006. 12. 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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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인들의 조장 유적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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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교(배화교)는 사람이 죽으면 일정한 장소(현재의 침묵의 탑)로 옮겨 토막을 내어 이를 새들이 쪼아먹도록 하는 시체매장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야즈드에서 이런 조장(鳥葬)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장소가 바로 침묵의 탑(Towers of
Silence)이다.
언덕위에는 두개의 탑이 있는데 하나는 남자, 다른 하나는 여자를 위한 것이었다. 탑 내부에는 커다란 구멍이
파져 있는데 바로 거기에 시체를 두면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가 내려와서 시체를 뜯어 먹게 되고 시일이 지난 후에 시체뼈는 따로 수거해서 처리했다고
한다.
이런 조장의 풍습은 197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1970년대 이후엔 위생상의 이유 등으로 금지되었으며 먹이가 떨어진 하늘의
맹금류들도 이젠 사라졌다.
바람소리 이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곳 침묵의 탑에 서면 아래로 펼쳐지는 광할한
사막과 주거지의 풍경과 그 옛날 매장지였던 침묵의 탑이 주는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
출처 : 작은畵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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