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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사막에 건축한 다드몰(팔미라)

지평선의순례자 2008. 7. 16. 19:43

솔로몬이 사막에 건축한 다드몰(팔미라)
출처 : 0505cyj님의 블로그 | 0505cyj
원문 :
http://blog.naver.com/0505cyj/140022915796

 

 

다드몰(타드모르·Tadmor)은 성경의 명칭으로, 오론테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중간의 시리아 사막에 있는, 종려나무가 무성한 오아시스에 솔로몬이 세운 도시이다(대하 8:4). 이 지역의 현재 아랍 명칭은 타드모르이고 신약시대에는 팔미라(Palmyra)로 불렸다. 왕상 9장 18절 히브리어 원문 병행 구절에는 다몰로 되어 있다. 다드몰과 다몰은 같은 의미다. 고대에는 다메섹(다마스쿠스)에서 하란으로 갈 경우 다드몰을 경유해야 했는데 이 길은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른다.

 

다메섹에서 다드몰까지의 240㎞의 거리를 가는 동안 사막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다른 사막과는 달리 시리아 사막은 모래가 아닌 검은 색을 띤 자갈이 깔린 준스탭지역이다. 이스라엘 멸망 후 페르시아 아닥사스다 왕 때의 학사 겸 제사장 에스라는 하루라도 빨리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1차 귀환 때 스룹바벨이 이용한 북쪽의 안전한 길보다 위험하지만 빠른 이 길을 이용했다. 그래서 에스라는 이 길을 평탄하게 가게 해달라고 아하와 강가에서 금식기도를 했다(스 8:15∼23).

 

고대에 다드몰은 군사기지였으며 무역 중심지였고 좋은 광천과 기름진 땅,우거진 대추야자나무 숲을 지니고 있던 오아시스였다. 다드몰의 언어는 아람어였다. 동서양을 이어주는 도시의 위치를 반영하듯 문서체와 메소포타미아 흘림체 등의 문자 체계가 있었다. 다드몰 사람들은 페르시아만을 통해 인도와 교역했으며 이집트, 로마, 시리아의 도시들과 교역했다.

 

사막 한가운데 광활하게 펼쳐진 녹색의 대추야자나무 숲. 사막의 꽃으로 불리는 팔미라, 곧 성경의 다드몰은 고대나 오늘이나 사막을 횡단하는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에 건설된 다드몰은 이미 BC 19∼18세기에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다윗은 북쪽으로 다드몰과 딥사에 이르는 중요한 무역로들을 포함하여 다메섹과 시리아 지역을 포함한 지경까지 국경을 넓혔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곳에 성읍을 건설하였으며 이후 사막을 횡단하며 무역하던 대상들을 위해 확장됐다. 로마 점령시기에 가장 번창하여 페트라(요르단)를 제치고 가장 중요한 중개무역지가 되었다. 그러나 세력이 강해지자 로마로부터 완전 독립을 선언하고 터키의 앙카라까지 정복했으나, 아우렐리우스 황제 때 로마가 제노비아 여왕을 생포해 로마로 압송됨으로써 팔미라 왕국은 멸망하였다.

 

파괴된 잔해만으로도 다드몰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도시계획이 매우 뛰어났다. 동서로 뻗은 중심거리에는 거대한 진입로 시설과 분수 조각 화단 등이 설치된 3개의 공원이 있고, 남쪽에는 광장 원로원 극장 등이 배치돼 있으며, 디오클레시아누스의 진지라고 불리는 거대한 복합건물과 다드몰 성전이 있다. 대부분은 로마시대의 유적들이다.

 

그중에서도 벨신전은 성경과 관련이 깊다. 본래 히브리어로 벨은 주인을 뜻하며 후에 말두크로 바뀐 수메르의 엔릴과 유사한 신으로 추정된다. 다드몰 사람들도 바벨론의 영향을 받아 이 신을 섬겼다. 다드몰의 아람족들이 섬겼던 주요한 신은 별들의 운행을 주관하는 볼이었으며 별의 운행과 관련이 있는 바빌로니아의 벨마르두크 신과 동일시됨으로써 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벨 신전 가까이에 바알 신전터가 있다. 바알은 이스라엘이 범한 가장 대표적인 이방신이었다. 이곳은 아직 외벽이 그대로 남아있어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다. 안에 들어가보면 바알 신전의 위용을 아직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