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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일 B.C. 4000년 10월 22일?

지평선의순례자 2010. 8. 22. 02:33

제임스 웃셔(James Ussher, 1581-1656) 17세기 전반기에 활약했던 아일랜드 교회 추기경으로 이그나티우스의 진본 편지들을 후대의 가까 편지들로부터 구분해낼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자였지만, 그가 오늘날까지 유명한 이유는 성경, 고전, 과학 데이터를 종합하여 통일적인 인류사 연대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는신구약 성서의 연대라는 책에서 하나님의 천지 창조의 연대를 주전 4004, 10 22일로 계산하였다.  연대 계산의 일차자료는 성경의 창세기였다. 그러고 이런 웃셔의 연대 계산은 미국에서 일어난 세대주의에 영향을 미쳤고, 세대주의에 영향받았던 한국의 보수 교회들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직도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들이 인류 역사를 6000년이라고 믿고 있는가!

 

그러나 창세기의 족보는 연대 계산의 자료로서 사용될 없다. 예를 들어 창세기 5장에 실린 아담의 족보를 보자. 족보는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 홍수 이전의 10세대를 기록한다. 노아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사람에 관해서는, 아들을 출산했을 때의 나이, 그후 생존한 연도, 마지막으로 죽을 때의 나이를 기록한다. 9명의 사람들의 수명은 오늘날과 비교해 매우 길었다. 무두셀라는 969세에 죽었다.  어떻게 족보를 설명할 있을까? 고대 근동의 왕의 족보 , 수메르의 왕명록은 창세기 5장의 의미(메시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수메르의 왕명록은 홍수 이전의 수메르 왕들을 그들의 통치 기간과 함께 나열한 것으로, 그들의 통치기간도 창세기 5장의 족보와 유사하게 터무니없이 길다.  다음은 창세기 5장의 족보와 수메르 왕명록을 비교한 것이다.

창세기 5장의 족보

수메르의 왕명록

이름

첫아들

나머지

수명

이름

통치기간

아담

130

800

930

아룰림

28,000

105

807

912

알라갈

36,000

에노스

90

815

905

엔멘루-안나

43,200

게난

70

840

910

엔멘갈-안나

28,800

마할랄렐

65

830

895

두무지

36,000

야렛

162

800

962

엔시파지-안나

28,000

에녹

65

300

365

엔메두란키

21,000

므두셀라

187

782

969

우발-투투

18,600

라멕

182

595

777

 

 

노아

500

450

 

 

 

 

 

수메르의 왕명록에서는 일곱번째 사람이 중요한다. 수메르의 왕명록에서 7곱번째 왕인 엔메두란키는 죽지았고 하늘로 승천 것으로 알려진다. 창세기 5장의 족보에서도 일곱번째에 해당하는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 하나님이 데려가시므로 더이상 지상에 없다고 성경은 기록한다.학자들은 창세기 5장의 족보의 저자가 히브리 족보를 메소토타미아의 왕명록의 형식을 따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창세기 5장의 족보가 고대 근동의 왕명록 장르를 따른 것이라는 사실은 사용된 자가 인위적이라는 점에서도 있다. 창세기 5 족보에 나온 숫자들은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0, 2, 5, 7 끝난다. 어떤 학자의 계산에 따르면, 우연히 그렇게 떨어질 확율은 4.50X10-11이다. 다시 말해 우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숫자들이 고대의 천문학이나 수학에서 중요한 숫자였다는 사실은 숫자들의 인위성을 보여준다고 있겠다.

 

요약하면, 창세기 5장과 수멜의 왕명록은 1) 터무니없이 수명이나 제위 기간, 2) 일곱번째 사람의 중요성( 이경우 승천), 3) 숫자들의 인위성에 있어서 공통점이 있고, 이런 공통점은 서로 같은 문학적 장르 공유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생각할 있겠다. 따라서 웃셔의 계산은 과학적 사실에도 어긋날 아니라, 창세기 족보의 본질을 오해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