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기타등등

고대의 갤리 군선

지평선의순례자 2008. 7. 10. 12:49

고대의 군선은 대개 노를 많이 설치하기 위하여 선체를 길게, 속력을 얻기 위하여 폭을 좁게, 노역을 효과 있게 하기 위하여 선체를 낮게 꾸민 것이 바로 군용 갤리선이다. 노를 증가하기 위하여 배의 길이를 늘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노를 2단 또는 3단으로 두는 이른 바 2단 갤리선(bireme), 3단 갤리선(trireme)등 다단 갤리선이 등장하였다. 갤리선은 그리스, 로마시대에 전성하고 그뒤 17세기까지 다단 갤리선이 활용되었는데 그 시조는 페니키아 군선으로 볼 수 있다.

 

페니키아 군선은 BC 700 년경의 앗시리아 부각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선수 하부에 에리한 충각(ram)을 가지고 있다. 고대 해전은 배를 서로 맞붙여 놓고 적선에 기어 올라 백병전으로 하든지, 적선의 옆구리를 충각으로 찔러 침몰시키는 두가지 전술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고대 군선은 모두 선수 충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페니키아 배로부터 유래되었으며 근세 군함을 보더라도 수면하 선수 끝은 뾰쪽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ram의 형태가 퇴화하여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배
지중해 전역에 갤리선을 보급시킨 것은 바로 그리스이며,2단 갤리선의 복원도 그리스의 배는 노(oar)를 쓰는 갤리선으로 상징된다. 그리스의 갤리선은 선수부에 예리한 충각을 두고 눈을 그려 넣으며, 선미부를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꾸미고 있다. 선수부의 의장으로 눈 모양과 선미부의 물고기 꼬리는 그리스 배만의 독특함이며 그 모양이 잘 조화를 이루어 배 전체가 사나운 물고기 형상을 나타 내고 있다.

 

그리스의 전형적인 군선은 2단, 3단 갤리선이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 확실한 용골 가지고 있으며 외판은 장재를 써서 먼저 구조하고 나중에 늑골을 삽입하는 shell first 방법으로 선체를 꾸며 나갔다. 배는 가벼우면서도 종각력이 뛰어났다 (오른쪽 그림은 2단갤리선의 복원도)

 

노의 단수를 늘릴 때 노를 젖는 방법이 문제인데 2단 갤리선까지는 배의 폭을 늘이지 않고 노의 지점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선현밖에 out_rigger를 설치하였으나, 3단 갤리선의 경우 여러 가지 방법이 강구되어 상단 노는 현단 위에서 노를 내고 중.하단 노는 선현에 뚫린 노 구멍을 통하여 노를 끼워 내뻗게 하였다. 2단 갤리선의 크기는 노 50개, 배의 길이 65~80피트, 폭 8~10피트 정도인 것이 보통이고, 3단 겔리의 경우 노수가 170명에 이르는 것도 있다.

 

로마의 배
로마시대의 배는 그리스 갤리선을 그대로 계승했을 뿐으로, 다만 갤리선의 단수를 크게 늘렸으며 용골과 일정한 간격의 늑골을 뚜렷이 하고 외판을 비롯한 구조부재의 결착은 네모난 촉꽂이를 써서 카벨 이음식으로 다시없이 튼튼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로마 시대에는 용골과 늑골 등 골조를 먼저 세우고 그 위에 외판을 붙여나가는 frame first 조선법을 확립하였다.

(왼쪽그림은 현재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30 BC경의 로마 갤리선의 부각도를 복원한 것으로 선수에 탑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잡동사니.............. > 기타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Galley slave  (0) 2008.07.10
Galley  (0) 2008.07.10
색상표  (0) 2008.07.06
무화과나무  (0) 2008.07.01
웹사이트의 과거로 가는 타임머쉰  (0) 200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