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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얼굴’ 인도 속으로

지평선의순례자 2008. 7. 1. 16:14

천의 문화가 빚어낸 경이로움
[포커스신문사 | 김지혜기자 2008-04-28 22:09:37] 
 
■ ‘팔색조 얼굴’ 인도 속으로 
 


▲ 엘로라 16번 카일리쉬 사원은 깊이 86m, 너비 46m, 높이 35m의 규모로 하나의 거대한 바위를 깎아 들어가며 완성했다. 정확한 대칭과 건축학적 조형미를 보여준다.


인도는 황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와 함께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문화 유산이 풍부할 뿐 아니라, 힌두교를 비롯해 자이나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의 공존으로 인한 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맛’을 제공한다.

 

▲뭄바이 C.S.T.


경제가 꿈틀대는 뭄바이

 

인도의 경제는 급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뭄바이가 있다. 뭄바이는 ‘인도판 뉴욕’이다. 세계 각국의 다국적 기업이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있으며 뭄바이항을 통해 교역하는 인도의 수출입 물량만도 50%에 달한다. 하지만 경제가 급성장하는 도시가 그렇듯 높은 빌딩과 고급 주택과 비교되는 빈민가와 홍등가 등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돈을 구걸하는 아이들, 자리를 깔고 누우면 바로 집이 되는 사람들…. 그러나 누구 하나 거리의 미관을 해친다며 내쫓는 사람이 없다.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려는 이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든다. 이는 이슬람사원과 힌두교사원, 조로아스터교 사원 등이 공존하며 보존되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뭄바이 C.S.T역, 게이트 오브 인디아, 웨일스 왕자박물관과 국립 간디박물관인 ‘마니바반’ 등 오래된 건축물을 지켜온 모습에서도 느낄 수 있다.

 

다양함의 공존 아우랑가바드

 

서로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역사 속 끊임없이 이어져 온 종교분쟁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도는 다르다. 물론 이들 역시 종교적 진통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서로의 문화를 해치지 않은 것이 다르다. 뭄바이에서 35km 떨어진 아우랑가바드를 보는 순간 이 말의 의미를 깨닫는다. 아우랑가바드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이 있다. 조형물과 벽화로 신을 숭배하고 찬양한다. 다른 석굴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색채와 원근법을 이용해 벽화를 그려나간 아잔타석굴과 하나의 거대한 바위를 파고 들어가 정교하게 조각한 엘로라석굴은 그 기술력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다른 종교의 건축과 조형물이 공존해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자아니교와 불교를 거쳐 힌두교가 우월적 지위에 있었음에도 서로를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은 덕분에 자이나교석굴의 정교한 조각, 힌두교 석굴사원의 웅장한 통일미, 불교석굴의 소박하면서도 참선을 강조하는 분위기 등 각각의 종교는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

 

▲고아해변에서 만난 모자.


여행자들의 안식처 고아

 

광대한 인도여행을 마친 뒤 고아주에서 잠시 휴식하는 것도 좋다. 고아주는 인도에서 가장 작은 주다. 아라비아해가 맞닿아 있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매력이 있다. 몇 km씩 떨어진 곳에는 칼람굿, 바가, 안주나, 바가토르 등 해변들이 이어져 있어 각각의 해변을 보는 데만 해도 한나절이 훌쩍 지난다. 근처 올드고아에는 포르투갈 식민지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는 이색적인 건축물들이 눈에 띄고, 썩지 않은 시체가 안치되어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봄 지저스 대성당, 성카제탄 성당, 수도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뭄바이ㆍ아우랑가바드ㆍ고아(인도) = 글ㆍ사진 김지혜기자 affinity@fnn.co.kr

 


▲‘짝퉁 타지마할’로 통하는 ‘비비 카 마크바라’. 아우랑제브의 첫번째 부인 라비아 웃 다우라니의 무덤이다.



▲사원에서 기도하는 인도 여인.



뭄바이 경유노선 ‘색다른 맛’

 

뭄바이를 가기 위해서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을 통해야 한다. 직항 노선도 있지만 경유 노선을 선택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이다.

 

에바항공(www.evaair.com)은 대만을 경유한다. 수ㆍ금ㆍ일요일에 주 3회 운항하며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15분에 출발해 타이베이를 경유해 뭄바이에 도착하면 새벽 4시10분이다. 뭄바이 왕복 항공운임(세금제외)은 52만원이다.

 

대만에 잠시 머물며 아시아의 마천루 ‘타이페이 101빌딩’과 야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인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인도관광청(www.in-credibleindia.co.kr)ㆍ에바항공(www.evaair.com) 참조.